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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도자란 어떤 사람인가? … 오늘날 지도자란 어떤 덕목이 필요한가?

지방선거를 앞둔 요즘 하동에서 지도자의 역할론이 불거지는 이유는?
  • 2026.05.26     제 48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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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란 어떤 사람인가? 

            … 오늘날 지도자란 어떤 덕목이 필요한가?

지방선거를 앞둔 요즘 하동에서 지도자의 역할론이 불거지는 이유는?

김회경 편집국장 


우린 초등학교 시절부터 위인전을 읽어왔다. 대 부분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분들의 서사적 일대기나 생각 등을 담은 책이었다. 그리고 가깝 게는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는 데 희 생적 노력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교과서에서 배 워왔다. 

이러한 분들을 다른 표현으로 하면 지도자다. 어 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역사적 지도자, 정치지 도자, 지역의 지도자 등등 다양하게 따라붙는 지 칭 단어다. 지금은 나라가 국권을 빼앗긴 시대도 아니다.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기적을 일군 나 라, 국제사회에서도 당당한 대한민국이다. 

이런 대한민국에서 지도자가 굳이 필요할까? 하 는 의문을 갖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도 자란 난세에도 필요하지만, 당당한 시대를 그 상 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한 나라나 단체가 망하는 건 외부의 적이나 요인 에 의한 경우보다 내부의 지도력 부족이 원인이 된 경우가 더 많다. 가까운 역사를 되짚어 볼 때 일제가 무력을 앞세워 제국주의를 한반도에 강행 한 것은 일본의 무력에 항복한 점도 있겠지만, 그 것을 막아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없었 기 때문이라는 반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 해석도 없지 않다. 우린 매국노란 단어를 기억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구한말 외세의 침략으로 노략질 을 당하던 시대와 별반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위기 에 처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위기 에서 벗어나려면 훌륭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주 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하동군민들은 지난 민 선 8기 동안 어떤 한 단어로 표현하기 쉽지 않은 위기의식을 느껴왔다. 그 위기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럴 때 군민들을 지도하고 이끌어 줄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런데 하동에 지도자나 어른이 있느냐는 물음에 쉽게 ‘그분이다’라고 답하는 군민이 없다. 지금 하 동에는 지도자도 어른도 없다는 말이다. 

각 정당의 출마 후보가 확정되고 선관위에 후보 등록도 끝났다. 군민들의 선택만 남았다. 군민들 은 위기를 안정으로 바꾸어 줄 지도자를 선택할 것이다. 

이 과정에 눈여겨볼 변화가 있었다. 지도자라고 믿고 따랐던 그분들이 하나 둘 군민들의 불안을 가중하는 행동으로 변해갔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에서 어떤 분이 어떤 진영 또는 정치집단의 후보 를 지지하든, 큰 문제가 될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들이 어제까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동의 문제점을 적시하며 하동의 발전 방향을 설파하더니 어느 날 그와는 정반대의 이론을 펴 는 집단이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편을 드는 행 동으로 바뀌었다면, 군민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배신감? 그분에 대한 배신감을 넘어 자신에 대한 허탈감으로 머릿속이 꽉 채워질 것이다. 지방선 거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하동군민들이 요즘 갖는 생각들이다.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분노 수 준의 생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민주적 절차에 의해 지도자를 뽑는 것이 민주주 의의 본질이다. 그런데 지도자가 먼저 앞장서서 지도자를 뽑는 안목을 흐리게 했다면 질타받아 마땅할 것이다. 

요즘 선거일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누가 어디 를 갔다더라, 그분이 왜 그랬을까?, 아닐거야!, 예 잇 그래도 그렇지, 그 참 나쁜 사람이네 등등 그 런 행동들에 대한 반응과 표현도 다양하다. 한마 디로 말해, 지도자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평가라 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이렇게 지목되는 지도자들이 군민 앞에 나름의 논리로 설명을 해야 한다. 왜 그런 선택을 했으며,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는지 어떤 형태로 든 설명을 내놔야 하리라고 본다. 

지도자로 지칭되는 분들은 내가 좋아서 내가 선 택한 건 데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때 이분들은 내가 하동의 지도자라며 나를 따 르라고, 또 나를 지지해 달라고 외쳤던 분들이다. 그리고 군민들은 그런 외침을 믿고 지도자로 선 택해 주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이 하동만의 일은 아니다. 인근 고장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군민들에게 그때의 행동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지지했던 군민들의 생각과 상 반되는 행동을 하거나 지지하는 모습으로 갑자기 바뀌었다면, 그리고 왜 그랬는지 묻는데도 침묵 하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 군민을 배신한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주사위가 던져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동은 지도자들보다 군민들이 더 현명하다는 평가가 나 올 시간도 곧 다가오고 있다. 그때 가서 주저리주 저리 변명 같은 설명을 내놔서는 너무 늦지 않을 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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