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선거철마다 불려 나오지만, 하동시장의 미래는 늘 그랬다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 2026.06.09 제 49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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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마다 불려 나오지만, 하동시장의 미래는 늘 그랬다
… 특정 군수 후보로 쏠렸던 관심, 이제는 근본 문제 해결 나서야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양한 이슈와 공약들이 공개됐 다. 갈사 산단도 대송 산단도 뜨거운 과제였다. 그런 가운데 가장 뜨거웠던 주제는 하동시장 관련 논란 이었다.
하동시장은 한때 하동경제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지 금은 현대식 유통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서 재래시장 이 설 땅이 없어지므로 해서 하동시장의 경제적 역할 도 지위도 퇴색됐다.
하지만 아직도 그리고 미래에도 하동시장은 무시할 수 없는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이다. 6.3 지방선거 기 간에 군수 후보가 내세운 공약을 중심으로 한때 뜨거 운 감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며칠이 지나면서 하동시장 관 련 담론들은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물론 새 군수가 취임하게 되면 하동시장 문제를 어떻게 하겠 다는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을지 기다려 봐야 할 대목 이다.
하동시장은 토지와 건축물이 군 소유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상가를 운영할 기력이 없는 상가 임차인들이 개인 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장사 를 그만두는 상인에게 적절한 소멸 보상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인의 말을 들어보면 그 주장이 일면 타당해 보이기 도 한다. 그리고 군청의 입장을 들어보면, 군 공유자 산이므로 상인들의 주장대로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군유 자산을 놓고 서로 주장만 난무하는 하동시장, 그 렇다고 그냥 시간만 보낼 수 없는 과제다. 이를 두고 한때 법적 소송이 벌어져 대법원까지 가서 최종 판단 을 받은 사례는 하동군의 큰 부끄러움이다.
그동안 상인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 하동군 행정 도 문제였지만, 상가번영회를 이끌어 온 단체 대표들 의 행동도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는 평가다.
어떤 경우에도, 상가번영회 대표는 특정 후보에게 친밀감을 보이는 행보를 보여서는 안 될 일이었다. 하동 시장은 하동시장이 가지고 있는 본질에 집중해서 풀 어야 할 문제이지 특정 후보에게 쏠려서 문제의 대 안을 찾으려고 시도해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기 때 문이다.
새 군수가 뽑혔다. 새로 선출된 군수 역시 하동시장 의 문제와 하동경제와의 관련성에 대해 깊이 고심하 고 있을 것이다. 지나간 일들은 모두 없었던 일로 하 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무엇보다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고 해 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물론 상인들의 의견도 최대한 수렴해야 하겠지만 현행법상 수용할 수 없는 주장이 나 요구는 과감하게 거절해야 한다.
이미 민선 8기 때 하동시장 현대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과정에 용역비만도 상당 액수가 지출된 것 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 이전에 만들어진 안(案) 이나 용역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새롭게 미래를 구상 해야 한다.
이것이 새 군수가 할 일이다. ‘또 갈아엎고 새로 시작 할 거냐?’는 비아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감하게 정리하고 새로 출발하지 않으면 추후 발목을 잡는 일 들이 더 불거질 수 있을 것이므로 과감하게 정리해야 하는 것이다.
하동시장 문제 해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 특정 후보와의 관련성이 시장 문제 를 푸는 데 어떠한 영향도 미치도록 진행해서는 절대 로 되지 않는다.
같은 말이 반복되는 듯하지만, 새 군수와 군민, 새 군 의회 의원들이 뜻을 모아서 하동시장의 미래 문제를 풀도록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이미 지출된 관련 비용 은 낭비됐다는 생각보다 진행 과정에 지출해야 할 응 당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게 모두에게 건강한 판단 이라고 생각한다.
군수와 군의회, 군민이 뜻을 모으면 풀지 못할 일이 없 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