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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2)

佛日菴(불일암)
  • 제 22 호

본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2)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佛日菴(불일암)


노광무(懼菴 盧光懋)


-불일암-

我行疑夢否(아행의몽부) 

내 발길 꿈이 아닌가 의심스럽고,

誰送到雲天(수송도운천) 

누가 보내 높은 하늘에 이르렀나.

怪爾塵中客(괴이진중객) 

괴이하구나 세상 속 나그네지만,

飄然羽化仙(표연우화선) 

날개 달고 하늘 오른 신선이라네.

湫심龍或躍(추심룡혹약) 

못은 깊어 용이 가끔 뛰어오르고,

山靜鶴雙眠(산정학쌍면) 

고요한 산에 학은 짝지어 잠자네.

坐料危機道(좌료위기도) 

앉아서 위험한 길을 생각해 보니,

前生問幾年(전생문기년) 

전생에 몇 년이 되었나 물어 보네.



佛日菴(불일암) : 화개면(花開面) 운수리(雲樹里)에 있는 쌍 계사(雙磎寺)의 암자로 불일폭포 서쪽에 있다.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1158~1210) 지눌(知訥)이 중 창한 곳으로, 지눌의 法號가 불일(佛日)로 자기의 호를 따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1983년에 화재로 소실된 후 2008년 에 복원하였다.



雲天(운천) : 높은 하늘. 

塵中客(진중객) : 티끌 속의 나그네, 곧 세상 속의 나그네. 飄然(표연) : 바람에 가볍게 팔랑 나부끼는 모양. 

羽化仙(우화선) : 신선이 되다.

湫[다할 추] 못. 웅덩이.

심[깊을 심] 깊다. 깊어지다. 深.

或躍(혹약) : 혹 뛰어오른다. 가끔 뛰어오른다. 

坐料(좌료) : 앉아서 헤아려보니. 

料[헤아릴 료] 헤아리다. 세다. 되다.

危機(위기) : 위험한 고비. 위험한 경우.

幾年(기년) : 몇 년이나.

※ 쌍계사(雙磎寺)를 둘러본 후에 험한 돌길을 걸어서 불일 암(佛日菴)과 불일폭포(佛日瀑布)의 용추(龍湫)를 구경하고 쓴 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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