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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7)

노광무(懼菴 盧光懋)
  • 제 18 호

본문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登碧霄嶺(등벽소령)

-벽소령에 올라-

萬山一路杳難分(만산일로묘난분) 

깊은 산길 하나 아득하여 분간하기 어려워,

頭上靑天脚下雲(두상청천각하운) 

머리 위엔 푸른 하늘이요 발밑엔 구름으로,

步步登嶺塵世遠(보보등령진세원) 

걷고 걸어 고개에 오르니 속세는 아득한데,

吾儕無愧到仙源(오제무괴도선원) 

우리는 두려움 없이 무릉도원에 이르렀네. 碧宵嶺(벽소령.1,350m) : 화개면(花開面) 대성리(大成里) 와 함양군(咸陽郡) 마천면(馬川面) 사이에 위치한 고개. 벽소령에서 바라보면 겹겹이 쌓인 산 위로 떠오르는 달빛 이 희다 못해 푸른 빛을 띤다하여 벽소명월(碧霄明月)이 라고 하며, 지리산 십경(智異山 十景)중 하나이다.


萬山(만산) : 겹겹이 둘러싸인 깊은 산. 

頭上(두상) : 머리 위. 

靑天(청천) : 푸른 하늘.

步步(보보) : 걸음걸음. 한 걸음 한 걸음.

塵世(진세) : 티끌 많은 세상. 어수선한 세상.

吾儕(오제) : 자기나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 자기가 속한 단체의 사람들.

無愧(무괴) : 두려움 없이 행하는 악한 짓. 

仙源(선원) :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武陵桃源). 아름다운 풍경으로 신선이 산다는 곳.


※ 1848년[헌종14] 4월 29일 함양군(咸陽郡) 지곡면(池 谷面) 개평(介坪) 고향마을을 출발하여 5월1일에는 함양 군(咸陽郡) 마천면(馬川面) 삼정(三丁) 영원사(靈源寺)를 구경하고, 5월 2일에는 험한 산길을 따라 오르니 곧 벽소 령으로 매우 높았다. 

벽소령의 북쪽은 사람들이 오고 갈 만 하였지만, 벽소령 남쪽은 수십 리에 돌이 쌓여 있고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하여 해만 보일 정도로 그윽하고 깊숙하였다. 

잠시 고갯마루에 앉아 쉬면서 벽소령의 시 한 수를 읊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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