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6) > 시와 글

본문 바로가기

시와 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16)

노광무(懼菴 盧光懋)
  • 제 16 호

본문

碧霄嶺父子巖(벽소령부자암)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벽소령 부자암에서-

父子嵒高碧峀天(부자암고벽수천) 

부자암 높다랗고 푸른 산은 하늘에 솟아,

如慈如孝境依然(여자여효경의연) 

인자하고 효성스런 땅은 전과 다름없네.

兩親不老諸男少(양친불로제남소) 

양친은 늙지 않고 아들들은 많지 않으니,

却羡相依萬億年(각선상의만억년) 

오랜 세월 서로 의지하니 부럽기만 하네.


碧宵嶺(벽소령.1,350m). 

화개면(花開面)과 함양군(咸陽郡) 마천면(馬川面) 사이에 위치한 고개다. 

벽소령에서 바라보는 달 풍경은 매우 아름다워 이를 벽소 명월(碧霄明月)이라고 하며 지리산 십경(智異山 十景)중 하나이다.

父子巖(부자암) : 함양군(咸陽郡) 마천면(馬川面) 벽소령 (碧宵嶺) 고개에 있는 바위. 

형제봉(兄弟峰)이라고도 한다.”

碧峀(벽수) : 푸른 산봉우리. 푸른 산. 

峀[산골 수] : 산봉우리. 산굴(山窟)

慈孝(자효) : 어버이의 자애(慈愛)와 자식(子息)의 효도( 孝道)로 부자간(父子間)의 사랑을 이르는 말. 

자식을 사랑하고 어버이에게 효도를 다함.

却羡(각선) : 오히려 부러워라.

相依(상의) : 서로 의지하다.

萬億年(만억년) : 무궁한 세월. 끝없이 긴 세월.



※ 함양군(咸陽郡) 지곡면(池谷面) 개평(介坪)에 사는 조 선 후기 선비 노광무[懼庵 盧光懋.1808(순조8)~1893(고 종30)]는 1848년 4월 29일 여러 벗과 함께 함양(咸陽)을 출발하여 의탄(義灘), 마천(馬川), 영원사(靈源寺)를 거쳐 5월 2일에는 벽소령(碧宵嶺)을 넘어, 3일에는 칠불사(七 佛寺), 4일에는 신흥사(神興寺)의 옛터, 5일에는 화개(花 開) 쌍계사(雙磎寺)를 유람하고, 6일에는 덕은동(德隱洞) 과 악양(岳陽) 취적대(取適臺)와 침호정(枕湖亭)을 구경 하고, 7일에는 양보(良甫) 영계서원(永溪書院)에 도착하 여 정여창(一蠹 鄭汝昌.1450∼1504)선생을 참배(參拜)하 고, 8일에 산청(山淸) 덕천서원(德川書院)을 거쳐 함양으 로 귀가(歸家)하였다. 

이때 쓴 《遊方丈記(유방장기)》가 있다.

 

전체 84 건 - 1 페이지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성덕대왕비천상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성덕대왕비천상

제 23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3)

德隱洞(덕은동)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3)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德隱洞(덕은동)노광무(懼菴 盧光懋)-덕은동-德隱洞深綠草柔(덕은동심녹초유) 덕은동 깊은 산골에 푸른 풀은 부드럽고,先生杖屨月千秋(선생장구월…

제 23 호

섬진강의 이야기

시인 최증수

섬진강의 이야기시인 최증수물 맑은 섬진강 보노라면수줍게 날 반김 알겠다.강물 보며 못난 마음 다독이니눈알도 강물에 비쳐 윤슬처럼 반짝반짝.우부룩 풀 자란 기슭에 강물이 부딪치면물 속 자갈들이 어룽어룽 내비치고,강바닥 느린 물 흐름 따라물고기와 소금쟁이 신나게 놀 때감춰…

제 23 호

孤獨死/고독사

시인 김중열

孤獨死/고독사시인 김중열세월을탓하지 마라우리 흘러간 세월만큼이나잘 살아 왔다어떻게 살아왔던그것 모두 소중한 추억이리라꽃밭에 가꾼 꽃보다 외로이  피어난 한 송이 야생화가더욱 향기롭다고지금도 어느 곳어둠 속에서 홀로 영원한 작별의 꿈을 꾸며 &…

제 23 호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떡살 매난국죽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떡살 매난국죽

제 22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2)

佛日菴(불일암)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2)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佛日菴(불일암)노광무(懼菴 盧光懋)-불일암-我行疑夢否(아행의몽부) 내 발길 꿈이 아닌가 의심스럽고,誰送到雲天(수송도운천) 누가 …

제 22 호

아버지를 기억하며

시인 최증수

아버지를 기억하며시인 최증수전주 최씨 후손임을 자랑하시면서논밭에서 땡볕보다 뜨겁게 일하셨고무서운 황소 부리며 달구지로 큰 짐 나르느라 땀빠지게 애쓰셨습니다.아버지의 사진 한 장 없어서인지지금은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는 자식입니다. 아버지를 편히 모신 의…

제 22 호

깊어 가는 情

시인 김중열

깊어 가는 情시인 김중열우연히처음 만나꽃보다 이쁘다고 말했지내가 ㅡ이제 잘 익은노ㅡ란 모과보다향기롭다 말해줘당신이ㅡ까 ㅡ깜한 그믐밤 어느 山寺에서 푸른 별을 따다주고 싶다 말했지당신이 ㅡ이제 사랑한다말 한마디면행복해따뜻한 당신 가슴으로바람처럼스쳐가는 세월속헤일…

제 22 호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산존불상 입상

무아(無我) 전통각자 작가 - 산존불상 입상

제 21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1)

雙溪寺(쌍계사)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1)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雙溪寺(쌍계사)   노광무(懼菴 盧光懋)   -쌍계사-遠上雙溪水上臺(원상쌍계수상대) 쌍계사는…

제 21 호

바람 불어 좋은 날

시인 최증수

바람 불어 좋은 날시인 최증수아가야!바람 불어 좋은 날은 송림에 가자.살랑대며 불어오는 바람결에머리 감고 목욕하고 세심하니나는야 기분 좋은 송림의 친구.바람이 흔들어도 곧게 자란 소나무가웃으며 두 손 들어 반기는솔숲 아름다운 송림에 가면때마침 강나루 지난 강바람이내 마…

제 21 호

애간장

시인 김중열

애간장시인 김중열산이 탄다들이 집이 탄다애간장이 탄다눈물도 강물도 말랐다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려길마저 끊겼다빛 잃은 마을은공포와 분노,삶의 몸부림으로 피눈물이 고였다강풍인지魔風인지 잿더미남겨놓고 어디로원수 진 일 없는 너 도대체무슨 까닭으로 恨 맺힌 일 저질렀나우리에 …

제 21 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0)

聽溪巖(청계암)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0)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노광무(懼菴 盧光懋)聽溪巖(청계암)-청계암-看盡頭流千萬峯(간진두류천만봉) 두류산 천만 봉우리 모두 다 돌아보고,閒從流水聽雷鍾(한종유수청뢰…

제 20 호

숲에 다가간다

시인 최증수

숲에 다가간다시인 최증수송림의 소나무가 초록에 감겨실 같은 푸른 바람에 흔들릴 때숲이 다정히 내 가까이 다가오면 나는 일기죽일기죽 힘없이 걷다가그만 놀라 작은 눈을 크게 뜬다.숲이 좋아라하며 나를 반기는 송림에서 오직 나 혼자만의비밀통로를 비밀이 아닌 듯 걸으…

제 20 호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