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대책비 10억 원 투입… 산사태 대응 체계로 전환
- 제 2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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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대책비 10억 원 투입… 산사태 대응 체계로 전환
하동군은 5월 15일부로 2024년 11 월 1일부터 이어온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공식 종료하고, 이와 함께 가동해 온 산불 대책본부 운영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즉시 평시 체제로 전환해 향 후 산불 발생에 대한 기민한 대응 을 이어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봄, 특히 3월 말 산청에서 시작돼 하동까지 확산한 대형산불의 여파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순한 진화 완료를 넘어, 피해지 복구와 2차 피해 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산불로 하동 지역에서 는 총 945헥타르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다.
피해지역 대부분이 급경사지와 황 폐지로 이루어져 있어 향후 여름 철 집중호우 시 산사태 등 2차 재 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림청 산사태 정보시스템에 따르 면, 옥종면 두양리 등 주요 피해지 의 산사태 1·2등급 지역 비율은 산 불 전 32.7%에서 45.5%로 12.8% 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 다.
일부 지역은 산불로 인해 나무와 표토가 모두 사라지면서 불투수층 이 형성돼, 지반의 빗물 흡수 능력 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하동군은 10억 원의 재해대책비를 확보해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 복구를 추진 중이며, 정밀 조 사를 통해 중장기 산림 재해 예방 및 산림생태계 복원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산불 조심 기간은 종료됐지만 군 은 상황실과 산불 전문 예방진화 대를 5월 말까지, 산불 진화용 임 차 헬기를 6월 중순까지 연장 운영 하며 산불 예방 및 대응 체계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산불의 직접 피해 도 문제지만, 후속 대책이 미비하 면 더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 다”라며,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토양 유실 등의 위험 을 최소화하고, 군민의 안전을 지 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 고 말했다.
/진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