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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8)

河東鄭一蠹書院(하동정일두서원) 4-4
  • 제 28 호

본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28)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河東鄭一蠹書院(하동정일두서원) 4-4



김창흡(三淵 金昌翕)

- 하동 정일두 서원 –

爰及杖屨跡(원급장구적) 이에 선생이 머무른 이곳에 이르니, 黌宇啓荒垠(횡우계황은) 서원은 거친 언덕 위에 세워졌다네. 我來過扃除(아래과경제) 내가 이제 와서 문 앞을 지나가면서, 目擊丹雘新(목격단확신) 새롭게 단청한 걸 눈으로 직접 보았네.

槐杏間紅桃(괴행간홍도) 회화나무, 은행나무 사이 복사꽃 피고, 苾芬裛靑蘋(필분읍청빈) 제물의 향기 바람 따라 스며 나오네. 緬懷金玉相(면회금옥상) 아득히 金玉 같은 모습을 생각하니,

恍若躡淸塵(황야섭청진) 어렴풋이 청고한 모습 아른거리네. 朗吟風蒲詩(낭음풍포시) 선생의 풍포시를 낭랑하게 읊조리며, 頭流去尋春(두류거심춘) 두류산으로 봄을 찾으러 떠나간다네.

杖屨(장구) : 지팡이와 신. 이름난 사람이 머무른 자취를 이르는 말. 黌宇(횡우) : 정여창(一蠹 鄭汝昌)을 향사(享祀)하기 위해 창건된 영계서원(永溪書院)을 말함. 양보면(良甫面) 감당리(甘棠里)에 있 던 서원을 1669년(현종10)에 횡천면(橫川面)으로 이건함. 현재는 터만 남아 있다.

扃[문빗장 경] 문빗장. 문. 출입문.

除[섬돌 제] 섬돌. 길. 뜰.

丹雘(단확) : 단청(丹靑). 건물의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채색하는 일. 槐杏(괴행) : 회화나무와 은행나무. 회화나무, 은행나무는 대표적 인 학자수(學者樹)라 한다. 궁궐, 향교, 서원, 문묘 등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苾芬(필분) : 고대 중국에서 제사에 사용하였던 향내나는 풀로서 ‘ 제물의 향기’를 말하는데 제사의 뜻으로도 쓰인다. 

裛[향내 밸 읍] 향내(香-)가 배다(스며들거나 스며 나오다). 적시 다.

靑蘋(청빈) : 푸른 개구리밥[마름]으로, ‘바람’을 가리킨다. 緬懷(면회) : 지난 일을 생각함. 회고(하다). 추억(하다).

金玉相(금옥상) : 금과 옥과 같은 모습으로 ‘아름다운 덕을 지닌 사 람’을 말함. 

恍若(황야) : 어렴풋하다. 恍[황홀할 황] 황홀하다. 멍하다. 淸塵(청진) : 청고(淸高)한 유풍(遺風)이나 청고(淸高)한 기풍(氣 風). 상대방에 대한 경칭.

風蒲詩(풍포시) : 정여창이 지은 “악양(岳陽)”이란 詩로, 그 첫 구 에 ‘風蒲泛泛弄輕柔(갯버들은 바람에 날려 가벼이 흔들거리고)’라 는 구절이 있다.

頭流(두류) : 두류산(頭流山)으로 지리산(智異山)의 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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