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눈물이
시인 김중열
- 제 28 호
본문
세상사 눈물이
시인 김중열
물 흐르는 계곡에서 애창곡을 불러 본 일이 있겠지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ㅡ
공중화장실에서
분노와 절망으로
실컷 울어 본 일이 있는가?
소리 없이 눈물만 ㅡ
첫사랑이 오래전
소천했다는 뒤늦은 소식에
그날 밤 어떻게 지새웠는가?
후회스런 감정이 ㅡ
바쁘다는 핑계로 첫아이 출산 소식에
아내에게 무슨 말을 건넸는지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그때 아내의 심정을 ㅡ
절친했던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난 자리에서
무슨 생각을 하며
술잔을 기울였는지
나도 언젠가 그 길을 ㅡ
이 모든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나의 心琴을 울렸고 지울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 일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