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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0)

神興寺樓(신흥사루)
  • 2026.01.27     제 40 호

본문

智異山 紀行詩 

      - 河東地域을 중심으로(40)

역자(譯者) 정경문 (茗谷 鄭慶文)


神興寺樓(신흥사루)



김창흡(三淵 金昌翕)




- 신흥사 누각에서 -

山雨溪雲翠滿樓(산우계운취만루) 

산 비에 계곡은 구름 끼고 樓 가득 푸른데,

玆樓獨可蔽頭流(자루독가폐두류) 

이 계월루가 홀로 두류산을 가려 버렸다네.

嵐霏滴滴渾身透(남비적적혼신투) 

자욱한 안개 뚝뚝 떨어져 온몸에 스며들고,

湍瀨泠泠與耳謀(단뢰령령여이모) 

맑고 시원한 여울물 소리가 귀에 들려오네.

未泝眞源將興返(미소진원장흥반) 

흐르는 물의 근원 알지 못해 흥은 반감되고,

偶從穹石以名留(우종궁석이명류) 

우연히 큰 바위를 따라 이름은 남아 있다네.

王喬控鶴眞欺我(왕교공학진기아) 

왕자교는 학을 타고 참으로 나를 속였으니,

催曳雙鳧向密州(최예쌍부향밀주) 

오리 한 쌍을 재촉하여 끌며 밀주로 향하네.

神興寺(신흥사) : 화개면(花開面) 신흥리(神興里) 왕성분교(旺成 分校)의 자리에 있었던 절로 신응사(神凝寺), 신흥암(神興庵)이 라고도 한다.

溪雲(계운) : 산골짜기에 낀 구름. 

蔽[덮을 폐] 덮다. 가리다

樓 : 계월루(溪月樓).                 

頭流(두류) : 두류산(頭流山).

滴滴(적적) :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모양.

渾身(혼신) : 온몸, 열정(熱情)을 쏟거나 정신을 집중하는 상태. 湍瀨(단뢰) : 여울. 湍:여울 단. 瀨:여울 뢰(뇌).   

泠泠(영령) : (물소리 등(等)이) 듣기에 맑고 시원함. 眞源(진원) : 물의 근원.  穹石(궁석) : 높고 큰 바위. 큰 돌. 王喬(왕교) : 왕자교(王子喬)로, 주 영왕(周靈王)의 태자 진(晉)이 다. 태자 시절에 구씨산(緱氏山)에 들어가 학(鶴)을 타고 퉁소를 불며 신선(神仙)이 되었다고 한다. 《列仙傳 王子喬》 欺我(기아) : 나를 속이다. 欺[속일 기] 속이다.

雙鳧(쌍부) : 쌍오리. 후한(後漢) 때 섭현령(葉縣令) 왕교(王喬)가 신술(神術)이 있어 매월 삭망(朔望) 때마다 머나먼 도성을 거기( 車騎)도 없이 왕래하자, 임금이 그를 괴이하게 여겨 사람을 시켜 그를 망보게 하였더니, 그가 조회오는 날에 동남쪽에서 두 오리[ 雙鳧]만 날아오므로, 그물을 쳐서 그를 잡아놓고 보니 신 한 짝만 이 들어 있더라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密州(밀주) : 중국 하남성 북부 일대. 현 산동성(山東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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