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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소나무의 이름

시인 최증수
  • 제 15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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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아침에 참새들 신났다.

나도 참새만큼 소나무 좋아하고,

소나무 아래서 태어나 소나무와 더불어 살기에 

‘소나무’하고 말하면 깜짝 정신이 든다.

이름이 거룩해서 거룩한 이름의 소나무를

다시 한 번 더 고개 들어 우러러 본다.

역사이래 수천만 년 동안 한반도 지켜보며

사계절 내내 넉넉한 푸르름으로

백의민족 먹여 살린 생명의 나무

소나무는 나의 이름이요, 우리의 이름이다.

하지만

이름이 없어 이름나지 못하고,

턱없이 일본 적송으로 불리었다니 안타깝다.

민족의 나무를 세계에 알리지 못한 탓일까? 

다행히 2015년에 ‘한국 적송’으로 이름 지으니 

200년 가까이 동안 뜬 한국 소나무가 욕을 당한 셈.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은 존재의 가치. 

이제 우리나라의 소나무는 제 이름 찾았으니 

붉은색이 유난히 빛나는 송림의 소나무는 

‘태양송’이란 멋진 새 이름으로 부르리라.


※한국 적송 : Korean Red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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