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 관리에 더 고삐를 죄어야 한다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소나무재선충 관리에 더 고삐를 죄어야 한다

  • 제 15 호

본문


… 자치단체의 예찰과 벌채 못지않게 주민들의 방역 협력도 중요하다  


경남 도내 소나무 재선충이 다시 확산되고 있 다. 줄잡아 30여 년 전에 해안가를 중심으로 번 지기 시작한 재선충이 초기에는 빠르게 확산되 다가 자치단체와 산림당국이 집중 방역에 나서 면서 감염 면적을 축소시켜 나갔다. 

하지만 근래 2~3년 동안 감염 면적이 또 빠르 게 확산했다. 방역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있지 만 재선충에 대한 경계심이 풀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선충은 워낙 치명적인데다 봄철 우화기에 집 중 방역이 되지 않으면 유충이 소나무 수관으 로 파고 들어가 결국 그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고약한 해충이다. 

자치단체는 해마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피해목 실태를 조사해 벌채한 뒤 밀폐 훈증 처 리하거나 현장에서 파쇄 처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재선충 발생지를 찾아다니면서 박멸에 나 서고 있다. 

하지만 늘 예산 부족에 시달려서 피해지역에 대한 조사에서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게 현 실이다. 제한된 예산으로 완벽하게 대응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항이다. 기후 변화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재선충에 대한 산림지 인근 주민들의 경계심도 많이 흐트려졌다. 재선충은 늘 반복해서 재감 염되면서 확산되고 있으며, 인근에 재선충 감 염으로 벌목한 소나무는 발생하게 마련이다. 당국이 벌채 후 비닐로 덮어서 처리하고 감시 를 강화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벌채목을 옮겨서 땔감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다 막아내기에는 역 부족이다. 


재선충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소나무의 수관속에 들어가 수관을 파먹으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월동을 하므로 이듬해 나비가 되어 다 시 소나무잎 사이에 알을 낳는다. 재선충 유충 은 다시 소나무 수관으로 파고 들어가 성장한 다. 재선충의 성장주기를 인간의 육안으로 관 찰이 불가능하다.

이러다 보니 재선충을 예사롭게 생각하기 일쑤 다. 나아가 벌채된 소나무가 있으면 별다른 경 계심 없이 가정이나 축사 등지로 옮겨서 화목 용이나 기타 용도로 사용하게 된다.  

당국이 적발하면 모두 수거해 파쇄 조치하고 행위자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하는 등 엄벌에 처 한다. 

하지만 아무리 적발을 위해 노력한다 할지라도 교육이 선행되지 않으면 주민들을 방역에 협조 하도록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자발적으 로 재선충에 대한 위험을 알고 당국의 방역 지 침에 따라주도록 수시로 교육해야 한다. 


최근 하동군 청암면에서 A씨가 여러 차례 벌채 된 소나무를 마당에 쌓아 놓고 말려가면서 화 목용으로 사용했다가 인근 주민의 고발로 적발 됐다. 단순히 1회 성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했 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발되고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하니 상황이 간 단하지 않은 것이다. 청암면에 A씨와 같은 행 동은 언제 어디서든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행동들은 재선충 방역에 대한 명확한 교 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술 이나 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늘 언론매체 등을 통해 외치고 있지만, 금연은커녕 새롭게 술과 담배의 유혹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다. 

하물며 재선충이야 오죽하겠는가? 조금만 방 심하면 위험성을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당국이 많은 예산을 들여서 예찰을 하고 또 인력을 들 어 벌채와 벌채목의 처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 지만 주기적으로 교육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 

이번에 청암면에서 적발된 사례도 인근 주민들 이 고발하지 않았으면 묻힐 수도 있었을 것이 다. 산림직 공무원의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은 공무원들이 재선충 감염목의 유출 감시에 소홀 히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금은 재선충 피해목 실태 조사 기간이다. 실 태조사도 중요하지만, 주민을 대상으로 재선충 감염목, 벌채된 소나무의 관리 방법, 벌채목의 무단 유출과 화목 용으로 사용하는 데 따른 책 임과 처벌 등에 관한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재선충도 일종의 역병이다. 역병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공무원의 힘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 하다. 주민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서는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다. 재선충 방역에 관한 유인물은 물론 요즘 유행하는 SNS 등의 수단을 통해서 적극 홍보에 나서야 한다. 

교육이나 교육 자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예산 이 당장은 더 덜어갈 수 있지만 조금의 시간만 지나면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 전체 방역 예산 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거의 안정기에 접 어든 코로나19도 다 함께 힘을 합쳐 이겨냈다. 하지만 또 언제 유행할지 모르는 질병이다. 늘 경계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재선충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산림이 우리 삶 에 주는 선한 효과를 계속 얻기 위해서는 우 리 모두 산림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노 력의 방향과 방법을 꾸준한 교육을 통해 알려 야 한다. 

이것은 행정당국의 몫이다. 

전체 138 건 - 1 페이지

[기고] 조례 하나에 집착한 군수, 자치의 이름으로 권력을 틀어쥐나?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조례 하나에 집착한 군수, 자치의 이름으로 권력을 틀어쥐나제5조 5호의 숨겨진 진실과 그 위험성하동군이 추진한 ‘공무원 성과시상금 지급 및 운영에 관 한 조례안’은 공무원의 업무 성과를 촉진하고 사기를 진 작하는 제도로 볼 수 …

제 27 호

[기고] 하동과 하동인을 사랑한 군수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하동과 하동인을 사랑한 군수군수가 아니라 동행자였던 사람“집에서만 팔지 말고 이고 지고 나가서라도 팔아라. 그게 그분의 방식이라.” 하동에서 농산물 가공품을 만드는 한 생산자의 회고는 하나의 상징이다. 그는 책상머리에 …

제 27 호

[칼럼] 너는 몇 배를 이바지했느냐? … 너가 끼친 해악은 생각지 않느냐?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너는 몇 배를 이바지했느냐    … 너가 끼친 해악은 생각지 않느냐잘할 수 있다고 외치기 전에 혹여 내가 잘못할 수 있는 소지는 없는지 먼저 생각해야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지난 6월 대선 과정에 치열했던 열기가 아직 가시지 도 않…

제 27 호

[사설] 유럽식 공원, 유럽식 여가시설 … 하동군이 지향하는 도시만들기 목표?

유럽식 공원, 유럽식 여가시설  … 하동군이 지향하는 도시만들기 목표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하동에서 ‘유럽식 여가 시설이나 공원’이 필요할까하동군 민선 7기 목표가 ‘콤팩트 매력도시’ 건설 하동이다. 매력도시는 하동군민들 대부분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며…

제 27 호

[기고] 창간사 강대선 하동군의회 의장

창간사 강대선 하동군의회 의장 푸르름이 절정을 이루며 초여름 의 기운이 짙어가는 6월, 군민의 사랑을 받아 온 (주)주간하동 창 간 1주년을 맞이하게 됨을 진심 으로 축하의 말씀드립니다.지역  신문은  단순한  정보…

제 26 호

[기고] 하동군 인사원칙도, 배려도 형평성도 지키지 않아…“불만 불러”

이번 인사 이른바 ‘인사권자 지 마음대로 인사“란 지적 자초

하동군 인사원칙도, 배려도 형평성도 지키지 않아…“불만 불러”이번 인사 이른바 ‘인사권자 지 마음대로 인사“란 지적 자초행정직과 전문기술직 간 형평성 안배‧전보 제한 기간 안지켜 하동군이 7월 7일 자로 2025년 하 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6급에 서 5급…

제 26 호

[기고] | 기 고 | 2025년 두우레저단지 조성사업 위기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 주민 입장문

두우개발지구 대책위 김점우

| 기 고 |  두우개발지구 대책위 김점우 2025년 두우레저단지 조성사업 위기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 주민 입장문정부는 말로만 경제 활성화 언제까지 규제 없앤다고 외칠 것인가  하동군 금성면 고포리·궁항리 위 치한 두우산 약 82만 평…

제 26 호

[정정보도] [정정보도문] 횡천역 공원화사업…“미니골프장 부설 특혜 논란” 이유?

[정정보도문]횡천역 공원화사업…“미니골프장 부설 특혜 논란” 이유본 신문은 지난 6월 24일 횡천역 공원화사업 보도에서 일부 사실 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 확인되어, 하동군의 정정 요청 및 반론을 받아들여 보도 내용을 정정합니다.① 원문 : 거리가 짧은 …

제 26 호

[기고] 말뿐인 혁신, 군민은 속지 않는다 — 하승철 군정 3년의 민낯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말뿐인 혁신, 군민은 속지 않는다 — 하승철 군정 3년의 민낯부풀려진 성과 vs. 하동군의 실제 지표하동군청과 군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별다른 비판 없이 받아쓴 일부 언론은 “공모 148건‧국·도비 2,700억 확 보, 인구 순유…

제 26 호

[기고] 집도 없고 기업도 없는 하동: 무능한 군정이 만든 주거·경제 공동화의 민낯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

김동욱의 하동 인사이트 혁신을 향한 목소리집도 없고 기업도 없는 하동: 무능한 군정이 만든 주거·경제 공동화의 민낯하동군의 시계는 거꾸로 흐르고 있다. ‘컴팩트 매력도 시’라는 구호가 곳곳에 내걸렸지만, 정작 군정(郡政)의 방향은 민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아파트를 …

제 26 호

[칼럼] 전지훈련의 성지 하동 … 선수들을 수용할 숙박시설 부족하다

전지훈련의 성지 하동… 선수들을 수용할 숙박시설 부족하다선수들이 먹고 잘 수 있는 숙박시설 확충 및 활용도 제고 시급… 오래된 숙제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하동군은 산과 바다, 강을 끼고 있으며, 기상 여건이 좋아 스 포츠 선수들의 전지훈련 선호 지역으로 …

제 26 호

[사설] 녹차가공공장에 잇따른 안전사고… 근본적인 안전대책 필요하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시설에 대해서도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교훈으로 삼아야”

녹차가공공장에 잇따른 안전사고… 근본적인 안전대책 필요하다“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시설에 대해서도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교훈으로 삼아야”하동  녹차가공공장에서  또  안전사고가 났다. 지난달 19일 가공시설 난간에 올랐 던 50대 초반의 직원이 …

제 26 호

[기고] 창간사 그간 감사합니다. 더 좋은 신문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종균 대표이사

창간사그간 감사합니다. 더 좋은 신문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김종균 대표이사주간하동을 애독해주시는 군민과 출 향 향우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바른 소식을 전하고자 창간한 ‘주간하동’ 이 벌써 1주년을 맞았습니다. 군민과 향우 여러분의 사랑과 도움 덕분으로 …

제 25 호

[기고] 창간사 창간 1주년에 즈음해서 … 주간하동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진흥기 회장

창간사창간 1주년에 즈음해서 … 주간하동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진흥기 회장 하동군민들에게 올바른 소식을 전 하고자 ‘주간하동’이 창간한 지도 1 년이 됐습니다. 그간 한 달에 2차례, 총 24회에 걸쳐 신문을 발간하므로 군민에게 바른 소식을 전하도록 노 력해 …

제 25 호

[기고] 창간사 하동의 밝은 내일을 여는 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손영길하동수협장

창간사하동의 밝은 내일을 여는 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손영길하동수협장「주간 하동」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지역의 소식을 생생히 전하며 군민과 함께 호흡해 온 지난 1년은 결코 짧지 않은 여정 이었습니다. 「주간 하동」은 창간 이후, 지 역민의 목소리를…

제 25 호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