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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님 왜 이제 오십니까?… 우리는 울고 있는데!

벼 깨씨무늬병 등 썩어들어간다는 보도… 뒤늦게 현장 찾은 하승철 군수
  •     제 34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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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님 왜 이제 오십니까?…  우리는 울고 있는데!

벼 깨씨무늬병 등 썩어들어간다는 보도… 뒤늦게 현장 찾은 하승철 군수 


가을 수확의 계절이다. 누런 들판에 알곡을 거 둬들이는 농부들의 손놀림이 한창 바쁠 때이 다. 절로 콧노래가 나오고 풍년가가 울려퍼져 야 하는 시기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 들판에는 한숨 과 걱정이 가득찼다. 농민들의 가슴에는 분노 가 차오르고 있다. 한 해 농사의 주인공이며 주 곡인 벼가 썩어들어가기 때문이다. 

하동지역에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벼 이삭이 패고, 벼알이 여물어 갈 무렵, 기온이 적당히 떨어지고 습도도 낮아져야 하는데 높은 기온 과 비 오는 날이 계속되면서 벼 병해가 심각해 지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하동군은 후기 벼농사 지도 에는 손을 놓고 있었다. 농사 지도기관인 하동 군도 벼 논이 이렇게 변해가는 줄 제대로 인 식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농민들은 애가 타들 어갔다. 

하동군이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 다면 구체적인 영농지도나 대응책 마련에 나 섰을 것이다. 아마도 본지 보도가 나간 지난 21 일 이후 하승철 군수가 현장 확인에 나섰다는 보도자료를 낸 것으로 봐서는 그 이전에는 제 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지 않았다는 게 상 식이다. 

하동군은 매주 실시하는 벼농사 정기 예찰과 보고를 지난 16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농정 당국은 주곡인 쌀농사에 해마다 7월 초부터 매 주 벼농사 전반에 관한 작황과 병해충 예찰을 실시한다. 

그리고 이 상황을 표준틀에 맞추어 상급 농정 기관에 보고하기도 하고 자체 방제 등 농사 지 도 자료로도 활용한다. 그런데 올해도 법정 예 찰이 끝났다고 해서 그 이후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 않았느냐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하동군 농정부서는 올해 이렇게 긴 가을비와 습도가 높은 날이 지속되라고 생각하지 못했 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그에 따른 특 별 농사지도나 대책마련은 기대할 수 없기 마 련이다. 

올해 하동군은 3,800헥타르에 모내기를 했다. 지난해보다 수확량도 늘려 잡았다. 하지만 벼 농사 말기 작황이 불량하고 수확기 강우로 수 확시기가 늦어지면서 깨씨무늬병이 빠르게 확 산했다. 

앞으로 수확 일정이 더 진행되면 수확량이 좀 더 정확하게 산출되겠지만 아마도 근래 보기 드문 흉작이 예상된다. 벼수확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깨씨무늬병에다 벼 이삭이 흰색으 로 변해가는 백수현상까지 늘어나고 있어서 벼 품질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하동군은 “벼 익음 때인 지난 9월 중순 이후에 는 벼농사에 이상 징후를 발견한다 하더라도 적용 약제 방제나 또 다른 마땅한 대응책이 없 으므로 기상 여건이 좋아지도록 기대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방안이 없었다”고 설명한다. 

하동군의 이런 태도에 대해 군민들은 얼마나 수긍할까? 그렇다면 하동군은 왜 존재하는가 반문하고 있다. 

벼농사의 이런 상황은 비단 하동군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근 전남 지역에는 벌써 이러 한 현상에 대한 실태 파악을 끝내고 ‘자연재해 로 판정’ 내렸다. 그리고 재해보상 안내지도 등 2차 후속 대책도 끝냈다. 

하동군도 뒤늦게 나마 군수가 현장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지시했으니 곧 재해 보상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이달 하순 정부는 올해 벼농사에 대해 ‘자연재해’로 설정하고 농 민 보호 대책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하동군은 정부의 재해 발표가 나자 부랴부랴 현장 파악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 는 이유다. 물론 하동군은 수시로 벼 작황 관 리와 벼 베기 지도에 나섰지만 날씨가 좋지 못 해 수확이 계속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답변 한다. 

지난해에도 예기치 못한 벼멸구가 벼농사 말기 에 급습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하동지역에도 벼멸구가 극성을 부렸다. 농민들이 방제 시기 를 놓치는 바람에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도 하동군은 올해와 비슷한 해명을 했 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벼농사는 흉작이다. 자연재해로 판명 났으니, 농정당국이 나선다고 했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매일 벼 논을 쳐다보며 한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하동군은 구체 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 벼 논에 대해서 해줄 게 없었다 하더라도, 타들어 가는 농민들의 마음만이라도 어루만져 주었다 면 좋았을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으며, 결과도 나온 셈이다. 그 다음은 어떻게 농민들이 재해보상이라도 제대 로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인지가 과제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성의를 다해서 적극 나서주길 군민들은 바란다. 

[이 게시물은 주간하동님에 의해 2025-11-04 00:32:38 하동&하동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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