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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명품 가로수길’ 홍보만 한다고 해서 말라 죽어가는 가로수가 되살아날까?

하동읍 –신기리에 심은 가로수 다수 말라 죽자 … SNS로 되살리기 나선 군수
  •     제 3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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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로수길’ 홍보만 한다고 해서 말라 죽어가는 가로수가 되살아날까?

하동읍 –신기리에 심은 가로수 다수 말라 죽자 … SNS로 되살리기 나선 군수


하동군이 예쁜 하동 만들기를 위해 연일 가로 수를 심고, 잘 자라고 있던 소나무나 가로수를 뽑고 새로 바꾸어 심기를 하고 있다. 명품 가로 수길  조성사업이다. 

특히 지난 6~7월에 새로 심은 군청 앞에서 교 육청으로 가는 가로변에 5천여만 원 어치의 나 무를 사서 새로 심고, 또 인도 보도 블럭도 교 체했다. 가로수 심기로 인도 폭이 좁아졌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또 인도 폭을 넓히겠다고 밝 혔다. 


이런 사업들은 어느 자치단체나 있을 수 있는사업들이다. 또 이러한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 에 다소의 불편이 있더라도 감내해야 하는 부 분이다. 

하지만 하동군의 경우에는 좀 다른 면이 있다. 군청 앞에서 교육청 가는 길 양측에 심은 3종 의 가로수 가운데 황금회화나무를 제외하고는 뿌리내림이 좋지 못해 상당수가 활력을 잃어 가고 있다. 

다시 말해 이 구간에 심은 일부 수종의 가로 수 상당수가 이미 고사했으며, 올겨울 월동기를 넘기기 이전에 고사율이 급격하게 높아질것으로 예상된다.  

이게 가로수 식재의 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현 상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본지는 이런 문 제점에 대해 기획 보도한 바 있다. 그랬더니 하 승철 군수가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SNS를 통 해 방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SNS를 통해 “이 구간에 심은 가로수가 잘 자라 고 있으며, 하동읍 일대를 찾는 외지인에게 좋 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고 홍보를 했다. 

이에 더하여 가로수 식재의 문제점에 대한 지 적성 보도를 한 언론 등이 문제라는 취지의 지 적을 덧붙였다. 

하승철 군수가 직접 작성해서 퍼뜨린 이 문구 를 유심히 관찰해 보면, 문제점을 보도한 본지 에 대한 반박성을 담고 있다고 해석된다. 

이러한 사태를 접한 본지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한심하다”는 의견을 먼저 제시한다. 그리고 이런 논란의 현장은 군수의 주요 집무실인 군 청에서 가깝지도 않은 지점에 있다. 

다른 바쁜 일정도 많이 있겠지만 군수가 직접 이 구간의 길을 한 번쯤 직접 걸어보길 권장한 다. 가로수의 식생 상태가 어떠한지, 얼마나 어 떻게 고사 위험에 처해 있는지, 나아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종합적으로 관찰하길 바란다. 

SNS를 통해 “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고 외친 다고 해서 고사 위기에 처한 가로수들이 되살 아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건 참으로 야단 이다. 

그리고 똑같은 가로수 길을 놓고 보는 사람에 따라 시각을 달리한다고 해서 그분들의 시각을 질타할 것이 아니라, 나무를 심은 최고 책임자로서 현장 파악을 먼저 해서 어떻게 하면 예쁜 가로수길을 제대로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심하 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닐지 생각한다. 군민들 의 볼멘소리도 잘 수렴해서 반영하는 것이 올 바른 군정이 아닐지 생각한다. 

SNS 정치, SNS 행정을 하는 군수가 아니라 현 장을 직접 찾아가 발로 뛰는 군수가 될 수는 없 을까?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현장을 직접 챙기는 군정이 펼쳐지기를 군민들 은 바란다. 

우선 다수 군민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군청 앞에서 교육청 가는 길에 올여름에 심은 가로 수가 상태가 어떠한지 현장을 유심히 관찰한 뒤 SNS를 통해 생생한 정보들을 올려 주시길 당부한다. 

무엇보다 나무 심기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한 뒤 심는 시기와 토질 성질에 따른 수종 선택, 그리고 무엇보다 가로수 전문가의 의견 이 충분히 반영된 가로수 길 조성 사업이 진행 되기를 하동군민들은 바라고 있다. 

그리고 이 지역의 가로수길 조성사업은 주민들 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한 사업으로 가장 가 까운 사람들로부터 ‘미운털’신세가 되었다. 예부터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했다. 

이곳 가로수의 운명은 미운털 신세가 관심인지 아니면 군수의 SNS상의 홍보가 관심인지 지켜 봐야 할 것이다. 

예쁜 하동, 걷고 싶은 가로수길, 이른바 명품 가로수길 조성… 이것은 군수뿐만 아니라 모든 군민이 바라는 꿈이라는 것도 기억하길 바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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