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동군수 선거와 갈사‧대송 산단의 운명 … “갈사산단을 잡는 자가 군수가 될 것이다”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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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수 선거와 갈사‧대송 산단의 운명        … “갈사산단을 잡는 자가 군수가 될 것이다” 

뜨거운 감자가 됐다 … 누가 어떤 공약을 내걸어도 신뢰 얻기 어려워 


樵夫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각 정당의 군수 후보가 결정됐다. 그리고 나름 선거전 략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저런 선거 공약들도 내 놓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공약이 있다. 갈사와 대송 산단과 관련된 공약이다. 하동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갈사와 대송 산단은 누가 무 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설명해도 하동군민들의 관심 을 끌지 못한다. 

이것을 질병에 비유하면, 어떤 명약을 처방한다 할지 라도 치유할 수 없는 오랜된 병, 불치병이라는 설명이 적합할 것이다. 20여 년 전 갈사산단 조성 계획이 발 표되고 큰 꿈을 그곳에 걸었다. 그리고 임기를 마친 3 명의 지난 군수들이 갈사산단을 어떻게 하겠다는 공 약을 내 걸었다. 

맨 처음 계획 때는 당시 활황을 유지하던 조선 산업의 중추 또는 배후 산단으로서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조선산업이 불황을 타면서 갈사산단도 내리막길 을 걷기 시작했다. 

대우해양조선이 맨 먼저 입주 타진을 해 왔다. 요청 한 부지면적도 단일 사업장으로서는 엄청난 규모였 다. 하지만 산단 조성이 물거품이 되고, 산단개발 목 적으로 설립했던 개발법인이 부도가 나면서 재정부 담 계약에 동의했던 하동군에게도 천문학적인 채무 가 부과됐다. 

법정 분쟁을 거쳐 대우조선과의 부채 문제를 어렵사 리 마무리 지었지만 이   과정에 어느 말이 진실인지 분간이 쉽지 않은 유언비어들이 떠돌았다. 한 마디로 갈사산과 관련해서 하동군민들의 믿음은 꽝이다. 그런 고로, 어떤 이야기나 미래 구상을 내놓는다 한들 군민들로부터 공감을 얻기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다음 군수로 나선 후보들은 반드시 갈사 산단 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뜨겁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기 때문이다. 갈사 산단을 국가 산단으로 승격시키고 유치 업종도 바꾸 어서 그대로 산단으로 꿀고 가야 한다는 제안도 나 왔다. 

또 갈산 일대를 당초 계획대로 개펄로 환원해서 생태 공원을 겸한 태양광 발전 단지로 개발하고, 이미 개발 을 끝낸 대송산단에 전기에너지 소비가 많은 AI 또는 데이터센터 같은 업종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 시됐다.

본지도 일부 이와 유사한 제안들을 요약해서 지면에 편집한 바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에 대한 군민들 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다. 그러하다면 이런  류의 제안도 군민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 려도 무방하다. 



도대체 갈사 일대를 어떻게 개발하면 군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대단히 무거운 질문이다. 누 가 선뜻 나서 방향을 제시하기에 부담이 큰 주제다. 그러니 각 정당의 군수 후보가 확정된 지금까지 아직 갈사 산단에 대한 미래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사례가 없어 보인다. 

갈사 산단은 육지부와 해면부를 합쳐 전체 언저리가 170만 평에 이른다. 업무단지 12만 평을 포함해 개발 면적이 120만 평에 이른다. 토지 보상비를 포함해 최 소한 1조 5천억 원 이상의 사업비 투입이 필요한 대규 모 산단 개발 사업이다. 

그러한 반면, 당장 입주업체를 구하기기 쉽지 않은 지 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미 여러 차례 계획 이 어긋나 불발된 경험을 품고 있다. 그러니 아주 조심 스러운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사천과 진주권에는 항공산단 조성이 한창이다. 양 시 는 항공도시를 꿈꾸며 미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진주와 사천의 항공산업에 보폭을 맞추어야 하는 걸 까? 아니면 독자적으로 산업단지로서의 개발 방향을 설정해야 할까? 

뜨겁고, 차갑고 대단히 매운 주제다. 하지만 이번 하 동군수 후보는 갈사산단에 대해 나름의 구상을 반드 시 군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동군 의 미래 구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서 자유롭 지 못할 것이다. 

다시 말해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군수 후보라는 지 적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실행 가능하지도 않은 구상을 쫓기듯이 억지로 내놔서도 안 된다. 

그러니 지금 군수 후보들은 속이 탈 것이다. 당장 미 래를 구상 할 수 없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내 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만저만 골치 아픈 존재 가 아니다. 

그렇다고 갈사산단을 저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 다. 본지도 아무리 구상을 해봐도 손에 잡히는 정보를 얻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주제다. 그래서 이번 군수 후보의 당선 여부는 갈사산단을 어 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공감할 수 있는 묘책을 내놓느 냐에 달렸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본지는 갈사산단과 관련한 특정 후보의 공약이 제시 되면 세부적인 내용을 자세하게 풀어서 군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하동군의 희망을 갈사산단에 걸어보 겠다는 취지다. 

“갈사산단을 잡는 자가 군수가 될 것이다” … 어떤 종 교적 예언 같아 보이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갈사의 미 래를 결정하는 데 군민들의 뜻도 모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