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본격 선거전 시작 … 공천 경선 과정 갈등을 잘 봉합해야
후보 경선 갈등이 후보 뽑기로 이어지지 않고, 축제로 승화하도록 하자
- 2026.05.12 제 47 호
본문
본격 선거전 시작
… 공천 경선 과정 갈등을 잘 봉합해야
후보 경선 갈등이 후보 뽑기로 이어지지 않고, 축제로 승화하도록 하자
주요 정당의 후보 선출이 끝났다. 사실상 선발된 후보들의 당선을 위한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됐 다. 각 정당의 후보 경선 과정에 적지 않은 갈등 도 노출됐다.
사실 정당정치에서 당 공천 후보의 선출이 선거 의 큰 고개를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정당의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상식화돼 있다. 그러다 보니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예비 후보 간의 갈등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본선이 시작된 이상 그 이전의 과정은 모 두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의 갈등이나 마음의 앙금을 계속 끌고 가게 되면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 될 수 없기 때문 이다.
정당의 후보로 뽑힌 사람은 탈락한 후보에 대해 서 더 너그럽게 포용하고, 그 분의 몫까지 안아서 더 많은 봉사를 해내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정당 후보 간의 경쟁도 필요하지만 결국 하동군 민을 위하겠다는 목표는 하나라는 인식을 먼저 가져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를 시작하면서 하동군은 국민의힘 계 군수 후보 선정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 했다. 곧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낙점되지 않으 면 마치 세상이 뒤집히기라도 할 듯한 태도를 보 였다.
사실 본선이 시작된 지금도 그때의 앙금이 아직 도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았다. 어딘지 모르게, 뭔 지 모르지만, 가슴속 깊은 곳에 그 당시의 흔적 을 남겨두고 있다면 모두 잊어버리기를 바란다.
주민자치는 주민 스스로 일꾼을 뽑아서 자체적 으로 계획하고 집행하는 시스템이 본질이다. 그 런 만큼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최종 결선에 나 가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아쉬워할 필요가 없어 야 한다.
내가 아니더라도 나 대신 그 누군가가 우리 모두 를 위해서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고 박수 쳐 주는 것이 아름다운 선거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삶이 다할 때까지 주민자치를 실천해야 한다. 주민자치의 역사도 30년을 넘어서 4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간 지역의 일꾼으로 봉사 를 하다가 우리 이웃으로 돌아와 살아가는 사람 들도 많다.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주민자치의 DNA 가 체질화된 상태다.
그런데도 그 본질을 아직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 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늘 이렇게 불안한 모습으로 유지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선의의 경쟁이라는 단어 가 시사하는 바가 새삼 크게 느껴진다.
경쟁은 하되 그 경쟁이 끝나면 과정의 아름답지 못한 기억은 말끔히 잊고 또 다른 화합된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합심하는 것이 주민자치제 실천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됐다.
하동군도 많은 분들이 당내 후보 경선에 참여했 다가 탈락했다. 정당의 후보로 뽑힌 사람보다 경 선에서 탈락한 사람 비율이 더 높은 것이 현실이 다. 이분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간 큰 수고 를 했음을 격려한다.
하동군민들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군수가 한 번 되었다고 해서 그 자리가 영원히 그분의 자리가 될 수 없다. 강바닥에 서 있는 말뚝에 비유될 수 있다. 강물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그 물은 또 다 음 단계에서 다른 말뚝, 즉 또 다른 지도자를 만 날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이 주민자치제의 선거다. 선거는 민주주 의의 꽃이다. 그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서 모두의 가슴 속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주민 자치제의 성공이다.
이러한 목표는 어느 누구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권자이면서 주민자체제의 주인인 군민 모두가 함께 이뤄내야 한다. 물론 후 보로 나섰으며, 일꾼으로 뽑힌 사람, 지도자들이 이런 일에 앞장서야 한다.
이래야만 늘 우리 일상과 함께하는 주민자치제가 실행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생활 속의 문 화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한다. 6.3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또 위에서 필자가 언급한 결과의 아 픔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 역시 위와 같 은 마음으로 잘 극복해 내야 한다.
그래야만 4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주민자 치제 안정적이 자리 잡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 다. 본래 민주주의는 여럿이 함께 어울려 잘 살기 위한 제도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주민자치가 본질에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럿이,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 어 나가야 한다. 민주주의의 꽃, 이번 6.3 지방선 거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피워나가길 기대한다.
함께 노력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하동인들은 해 낼 수 있다. 다 함께 뜻을 모아 노력합시다.